2009-05-31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에서
물향기수목원 | 09.05.30 | canu801ex

5월의 소중한 추억이 가득한 물향기 수목원에서 :-)

2009-05-29

노무현대통령의 의미와 미래

누가 노무현을 죽였는가? 

어쩌면 그것은 가장 강력한 대상이 노무현대통령도 어쩌지 못한 시장권력과 시장권력을 가능하게 한 자본주의의 힘이 아니였을까? 시간이 돈이고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것이 과거처럼 나쁜 일이 아니고 오히려 근면성실함은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그런 자본주의의 힘 말이다.

한국사회는 국민들의 근면성실의 힘으로 성장한 대기업이 이제는 쉽게 돈을 벌거나 가진 자본을 지키고 유지하는 일에 치중하고 있다. 그래서 자본통합법을 한나라당에서는 기필코 통과시켜야 하고 상속세는 더 줄어야 하고 점점 자본을 가진 기업이 사회를 기만하기 시작하고 있다. 

집권기간에 노무현대통령이 이야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바로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는 말이다. 누구보다도 언론의 문제와 정권의 문제들에 대해서 잘 알고 체험했을 노무현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독백하듯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그 당시에 그 말은 마치 개인이 현실 앞에서 체념하는 말과도 같아서 이상하게만 생각했다. 물론자본주의와 시장권력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도 한 몫을 했지만 말이다.

노무현대통령은 대한민국 수립 후 가장 대통령다운 최초의 대통령이자 마지막의 대통령이 될 것 같다. 스스로의 원칙과 신념 그리고 대중에 대한 애정을 가진 대통령인 노무현대통령의 마지막이 이렇다면 앞으로 어느 누가 맞서고 대응할 수 있을까? 

민주주의의 권력은 대중에게서 나온다고 한다. 근데 권력은 이미 시장으로 넘어갔다. 이는 희망의 종말이며 희망의 종말은 누구나가 두려워하는 불안과 혼돈의 시대가 될 수 밖에 없다. 노무현대통령 이후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대중을 위한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기나긴 불안과 혼돈의 시대를 거쳐가야 할 것 같다. 거대한 시장권력의 힘 앞에서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원칙과 국민을 위하지 않는 나라는 오래갈 수 없다. 이는 논증이 필요없는 역사적인 교훈이다. 우리가 스스로 느끼지 못하던 민주주의의 좋은 점은 결국 노무현대톨령이 물러나고 원칙없고 시장권력에 대한 추종과 국민에 대한 거짓말을 밥먹듯이하는 이명박정권이 들어서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의 죽음과 함께 수면위로 떠오를 수 밖에 없다.

어쩌면 이명박정권도 시장권력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그저 시장권력의 꼭두각시일이지도 모른다. 
우리는 노무현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노무현대통령의 존재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것이다. 

언론도 그 어느 누구도 속시원하게 미래를 그리고 진실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그리고 새로운 경제체제를 세우기위한 근본적인 대책이나 논의와 담론이 주목을 받지도 못하고 있고 가능하면 주목하면 안된다. 여기저기 구석에서 작게 울리는 외침들에 대해서 모두가 반성하고 생각하고 되묻지 않는다면 시장권력에 의한 민주주의 파괴는 가속화 될 수 밖에 없다.  

정치에 가장 큰 관심을 귀울이고 권력에 예속되지 않는 대안메체를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진실에 대한 현명한 시야를 키우고 시민주권시대를 향해서 개개인이 스스로 행동하는 것이 그 답이다.  대통령만 잘 뽑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 누군가가 해주는 것도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 개개인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지지가 중요하다.  

물론 혼돈속에 기회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을 것인지 아니면 더욱 더 혼돈의 세계를 향해 달려갈 것인지는 선택은 개개인의 참여와 노력의 문제이다.

좀 더 다양한 가치관과 인간관이 이땅에 뿌리내고 번영되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래보지만 현실은 언제나 만만하지가 않다. 그래도 너무 두려워하거나 너무 절망하지말자.
노무현대통령처럼 묵묵하게 끝까지 소신을 가지고 나아가자. 

사랑하는 노무현대통령


누군가가 사랑이 무었이냐는 물음에 사람들은 다양한 대답을 한다. 사랑은 주기도 하고 사랑은 소유하기도 하고 사랑은 베풀기도 한다. 반대로 사랑을 받기도 하고 사랑을 공유하기도 하고 사랑을 쟁취하기도 한다. 사랑은 쉽게 오해되기도 하고 사랑은 쉽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사랑하기에 움추려들기도 하고 사랑하기에 바보같아지고 사랑하기에 사랑할 수 밖에 없거나 떠나가기도 한다. 사랑하기에 섭섭해하기도 하고 사랑하기에 미워지기도 하고 사랑하기에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사랑하기에 함께 공감하고 사랑하기에 때로는 냉정해지기도 하고 사랑하기에 때로는 분노하기도 한다. 사랑하기에 순수함을 보존하려고 하고 사랑때문에 반대로 철이 들기도 한다. 

위대한 사랑은 타인의 변화를 유도하고 스스로에 대해서 차분하게 귀를 기울이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인가? 사랑하는 사람은 아름답고, 사랑을 나누는 사람도 아름답다. 사랑은 어렵고도 동시에 쉽다. 사랑은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끝나고 모른다고 해서 못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때문에 변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사랑 때문에 그 상태에 머물고 싶기도 하다.
사랑은 유치하고 동시에 바보같다. 

사랑은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알듯 말한 사랑, 사랑은 진리와 비슷하고 동시에 진리 그 자체이기도 하다.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며...

사랑하는 대통령을 가진 우리는 참 행운이지만 사랑에 무관심하여 그를 버린 것은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기도 하다. 한 사람의 사랑이 알게 모르게 우리의 가슴에 들어와 있어 우리가 이렇게 비통함과 슬픔을 연대하여 느끼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사랑하며 사는 사람은 평온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떳떳하고 행복하다. 삶 자체가 고단하고 박해를 받는 일이 있어도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자와 그런 사람을 알게 된 것은 우리된 우리의 행복이다. 

저 바로 앞 산너머에는 아직도 대한민국이 넘어야 할 역경들이 산재해 있다. 하지만 두려워하거나 절망하지 말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대통령이 있었고 그 사람이 있어 행복했다는 것을 알았다.
스스로의 말을 교묘히 어기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명박대통령 덕분(?)으로 이런 사실을 좀 더 명백하게 알게 되었다. 그러니 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측은함을 통해서 용서하자.
물론, 용서하되 잊어서는 안된다. 그것이 내가 살고 우리가 사는 유일한 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불쌍하고 측은한 사람이다. 나는 그를 믿지 않았다. 따라서 배신감을 느끼지도 않는다. 더욱이 그는 바보가 아니다. 나는 그래서 사랑할 수 없고 그러기에 사랑하는 전 노무현대통령이 더욱 그립다. 

돌아가신 노무현대통령은 생전에 수많은 오해와 억울함이 있었고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지만, 나에게는 사랑과 존경을 동시에 받은 최초의 대통령이자 마지막 대통령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는 정말로 행복한 사람이었고 이 세상에 그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나 또한 행복했다. 그를 생각하면 기쁨과 슬픔이 묘하게 교차한다. 

나는 오히려 그의 존재를 더욱 세상에 알려주는 이명박대통령에게 감사하며 스스로를 위안하고 작은 희망과 행복을 바라보고 싶다.  

사랑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2009년 5월 29일...

2009-05-27

독도 명연설...

노무현 연설을 올려달라는 친구의 협박에 의거하여 그냥 올려둔다.
스스로가 깨우치지 않고 바르게 보지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노예나 다름없다.
그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2009-05-20

새로 읽는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새로 읽는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보급판 문고본) - 8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C. 스콧 힉스 외 영역, 노혜숙 옮김/세종서적

나는 하드커버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드커버가 책을 보다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편하지 않아서 작고 들고다니기 쉬운 책을 좋아한다. 
따라서 HAND IN HAND Library 시리즈로 나오는 이런 책들이 나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요즘은 종종 가방 한 귀퉁이에 언제나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짬이 날때 아무페이지를 읽기도 하고 그 누군가를 기다리는 동안 즐겁게 책 몇 페이지를 넘겨보기도 한다. 나중에 틈틈히 읽으면서 생각할 부분에 대한 내용만 정리할 생각이다. 물론 언젠지는... 

살아가면서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해본다면 한번은 읽어보고 사색에 잠기기에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막무가네로 받아드리는 것은 곤란하다. 그것은 종종 상황에 따른 이야기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설명되기 때문이다. 명상록은 역시나 의문을 가지고 고민해보면서 읽는다면 딱 좋은 책이다.

2009-05-18

싸구려 커피 - 장기하와 얼굴들


싸구려 커피 - 장기하와 얼굴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 깬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 쉬기가 쉽질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 빈 나를 잠든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Rap
뭐 한 몇년간 세숫대야에 고여있는 물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건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 보면은
이건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희끄무레 죽죽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 위를 뒤덮고 있는 건지.
저건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를 꿍 하고 찧을 것 같은데
벽장 속 제습제는 벌써 꽉 차 있으나 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을 볼 때 마다 어 약간 놀라
제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보면은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최 치석은 빠져 나올 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가 한모금
아뿔싸 담배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 깬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 쉬기가 쉽질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 빈 나를 잠든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2009-05-16

마음 - 인간 내면의 고찰

마음 - 10점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성기 옮김/이레 

나는 종종 스스로도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이끌려서 일방적으로 누군가와 마음의 벽을  허물고 친해지고 싶다거나 그와 함께 있는 것이 그저 편한 그런 사람이 있다. 꼭 많은 것은 공유하지 않아도  그와 꼭 무엇을 같이하지 않아도 그저 그와 알고 지내고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마음은 그런 이야기로 시작되는 책이다. 

그런 이끌림에 대한 이야기와 그런 이끌림으로 인해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그런 이야기, 그저 이 책에는 그런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과 마음을 통해서 그 인생을 바라보는 또 다른 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그 화두의 중심에는 사람의 마음이 있고 그 마음의 변화무쌍함이 어려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지금 나의 마음은 어디를 향하고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걸까?

2009-05-04

삼각산 햇살 속에서


삼각산 숲속 사진
삼각산 | 09.05.03 | canu801ex

즐거운 산행을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