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는 그 누구보다고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게 한평생을 살았다. 남편은 언제나 맡은 바 일에 묵묵히 하고 저녁에는 곤장 집으로 와서 해주는 식사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단촐한 일상이지만 변화는 것이 싫고 언제나 동일한 환경에서 안식을 얻는 그런 남편,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무심하고 다감한 아버지는 못 되지만 적어도 맡은 바 일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임한다.
어느날 남편에 대한 암선고를 부인이 알게 된다.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부인은 신랑을 위해서 막내 아들이 있는 일본여행을 제안하지만, 그 먼 곳까지가서 봐도 결국은 산이라면 거절한다. 결국 이들은 다른 자식들을 만나러 베를린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저마다의 삶에 바쁘게 돌아가는 자식들은 그리 달가워하지를 않는다. 내심 그것이 서운했지만 내색하지 않는 노부부는 젊은 시절 다녀왔던 해변을 가기로 한다.
여기서 놀라운 반전은 그 해변에서 루이가 아닌 부인이 먼저 운명을 달리한다. 그녀를 보내는 날 아침에 해변은 유난히도 바도가 너무나 조용하다. 이제 루이는 내면의 침묵과 함께 부인의 모든 것을 다시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제 루이는 집에 돌아와 모든 것이 그대로 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낮설게 느껴짐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내면을 통해서 다시 그녀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우선은 부인의 니트티를 언제나 입고 다니고 그녀의 유품과 그녀가 평소 하고 싶은 것이 어떤 것인지를 돌아보기 시작한다.
내면의 이끌림에 따라 그의 부인이 평소 원하는 것을 따라 무작정 일본으로 떠나는 루이.....
2 개의 댓글:
사랑 후에 남겨진 것은..
미안함만 남네요 ㅠㅜ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태정 - 2009/01/07 09:15
네 김태정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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