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4

학교교육의 분노가 동기가 된 - 공부의 비결

공부의 비결 - 10점
세바스티안 라이트너 지음, 안미란 옮김/들녘(코기토)


지금으로부터 천년전에는 읽고 쓰고 생각하는 능력이 일부 귀족에게만 존재했습니다. 귀족이 아닌 사람들이 글이나 지식을 익히는 것에는 제한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초등학교만 졸업해도 기본적인 읽고 쓰기가 가능한 시대입니다. 천년전에는 흔한 일도 아니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이 현대에 와서는 현실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역사를 통해서 보자면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분노때문이라고 합니다. 무엇에 대한 분노였을까? 바로 현 교육학에 대한 오류와 문제점에 대한 비판으로 씌워진 책이다. 초등학생이면 말하고 읽고 쓸 수 있는 놀라운 시대이지만 현대의 교육제도에도 분명히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무엇이 문제인지를 모르거나 큰 문제들이 오해되는 것일 것입니다.

책 제목이 공부의 비결이라하고 하니 스스로도 혹시 무엇을 하기 위한 10가지 방법과 같이 획일화된 내용을 늘어놓은 것은 아닐까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경계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공부의 비결에 대한 내용도 언급되어 있고 그 근거에 대한 소견과 노하우를 적은 책입니다. 내용의 상당 부분에 깊이와 통찰 그리고 경험이 녹아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공부방법이라는 것이 개인의 심리및 동기유발 등의 요소에 의해서 좋을 수도 혹은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놀이라는 개념으로 즐겁게 암기력을 올리는 것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것이 자명합니다.

그 사람에 대한 가치는 얼마나 살았느냐가 아니라 사는 동안 무엇을 배우고 익혔는지가 중요하고 그러한 배움의 과정에 대한 길에 스스로의 노하우를 깨닫고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자는 이런 부분에 이르기 위한 과정에서 현재의 교육학이 도움보다는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통탄스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 그런 노하우가 없거나 여전히 공부가 막막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하는 부분은 내가 공부하고 아는 진실도 때로는 그것이 오류이거나 착각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에 절대적인 존재 혹은 절대적인 진실은 없습니다.

어쩌면 배우고 익히는 과정은 이러한 오류를 수정해가는 과정의 연속이 아닐까합니다.


덧1>
오프라인 서점에서 50%할인된 가격에 책을 구입하게 된 것도 좀 뿌듯합니다. 로또는 아니지만 행운의 사나이가 된 기분이 드네요. 인터넷 서점이 싸기는 하지만 가끔은 오프라인 서점에 가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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